투썩 점퍼 와인즈 카우 말벡(with 치즈)

와인명 : 투썩 점퍼 와인즈 카우 말벡 2018 (Tussock Jumper Wines, Cow Malbec 2018)

("잔디풀(Tussock) 잠바를 입은 와인들-소(Cow)" 말벡 포도로 만든 와인)

 

 

 

구입처 : 집근처 와인카페

 

구입가 : 4만 원(와인 바에서 구입 시 3만 원 후반 ~ 5만 원대 까지 분포함)

 

병입형태 : 스크류 캡

 

마리아주 : 키위, 연성치즈, 하리보 젤리

 

알콜 도수 : 13도

 

부케/아로마 : 잘 익은 라즈베리 향, 달달한 커피향 약간의 오크. 가죽향

 

낮은 탄닌, 미디움~풀 바디감. 드라이 와인

 

배경 지식 : 투썩 점퍼 와인즈(Tussock Jumper Wines)는 특정한 와이너리를 소유한 브렌드가 아니다. 11개국의 와인 전문가가 세계를 여행하며 최고의 와인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투썩 점퍼 와인즈’라는 브렌드 하에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는 ‘글로벌 브렌드’이다. 

 따라서 포도 품종마다 조금씩 다른 상징적인 동물 그림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말벡은 소인듯..)

 Tussock은 잔디풀을 의미하는데, 이는 이 브렌드가 추구하는 친환경적 철학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휴한 모든 양조장이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 하에서 와인을 생산하도록 한다.

 

 여기서 투썩 점퍼 시즈리즈의 말벡은 ‘산 후안(San Juan)’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이곳은 ‘멘도사(Mendoza)’지역과 함께 유명한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지다.

 

평 : 먼저 빈티지에 놀랐다. 2018년 빈티지를 벌써 먹을 수 있다니?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병입일이 2018년 9월이라 이놈들은 숙성도 시키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남미는 포도 재배 시기가 2월~4월이란다. 따라서 병입 전 이미 6개월의 숙성을 마치고, 병입 후 3개월의 숙성 끝에 내 손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신대륙 와인은 기후가 일정해서 빈티지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하니 위안을 삼았다)

 

 말벡은 처음 이었는데, 첫 맛은 마치 메를로(Merlot)를 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신 맛은 조금, 탄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바디감은 미디엄~풀 바디였다. 

 

<어린 와인답게 영롱한 자줏빛을 띄었다>

 

 중간 부분에는 오크향과 아주 약간의 가죽향이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빠르게 사라졌고, 거슬리지 않았다. 그러다 피니시에는 쓴 맛의 여운이 살짝 남았다.

 마시고 나서 여운은 길게 남는 편은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조화로운 느낌이 드는 와인이었다.

 

부케/아로마는 정말 좋았다. 잘 익은 라즈베리 향, 달달한 커피향이 시간이 흐를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페어링(Pairing)은 치즈와 하리보 젤리, 키위였고 각각의 매력이 있었다.

 그동안 육류와 레드와인을 마셔왔는데, 치즈와 마셔보니 왜 와인과 치즈, 이른바 '와치'를 사람들이 얘기하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말벡의 부드러움과 연성치즈의 마리아주가 아주 잘 맞았고, 살짝 느끼하고 짭쪼름한 치즈맛을 드라이한 와인이 잘 잡아 주었다.

 

 의외로 좋았던 마리아주는 키위였는데, 신 맛의 키위가 와인의 달짝지근함을 극대화 해주었다. 하지만 드라이한맛으로 먹는 사람들에겐 키위와의 조합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하리보 젤리는 딸기와 오렌지 맛이었는데, 둘 다 탄닌의 맛과 가죽향을 극대화 시키는 느낌을 받아 별로였다.

 

 총평으로, 와인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아르헨티나 말벡을 더 마셔보고 싶게 하는 와인이었다. 점수는 8.7 out of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