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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파업을 보고
    trivia 2018. 10. 18. 07:00

     

     

    카카오택시가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표함으로써, 택시업계는 파업을 선언했다.

    이 상황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문득 너무나 궁금해졌다.

     

     북미지역과 유럽 일부는 이미 우버택시와 카풀이 아주 많이 퍼져있는데, 외국은 이와 같은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먼저 동영상 하나 보고 가자.

     

     

     

      해당 영상은 토론토에서 우버서비스 드라이버를 택시기사가 폭행하려 하는 장면이다.

    외국도 국내와 다르지 않게 기존 택시업계와 우버서비스 사이의 갈등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서비스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소비자입장에서는 결국 가격이 첫번째다. 우버서비스는 일반 택시보다 싸다. 거리와 카풀의 유무,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평균적으로 싸다.

     이미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 리뷰를 통해 우버서비스가 일반택시보다 싸다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대놓고 우버택시가 훨씬 싸다며 편을 들어주는 판국이다.)

     

     하지만 우버택시와 일반택시가 과연 공정한 경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미국의 경우 택시운전사들은 택시 면허 취득 전에 택시운전 연수를 따로 받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값비싼 마약중독검사, 랜덤 drug test 등과 더불어 택시회사에 커미션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또한 각종 세금과 취등록세 까지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이러한 제약이 낮은 우버택시들이 요금이 저렴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기존 택시 기사들은 이를 '불공정한 경쟁(unfair competition)'이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일반적 여론들은 시장논리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다. 10년 안에 일반 택시 사업은 사라질 것이라 예측하며 말이다. (유튜브 관련 영상의 댓글들이 전부 이러한 양상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공유경제'라는 거대한 물결에 일반 택시 시장은 버티지 못 할 것이라 본다. 택시 파업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넘어야할 산이라고 본다.

     

     하지만 역시 이러한 핑크빛 논리로만 세상을 볼 수는 없다. 누구에게는 생계가 걸린 중대한 일이므로.

     

     결국 '사회적 변화'에 대한 과속방지턱을 세우는 일은 필요하다. 이미 카카오 측에서는 출/퇴근 시간 택시 수요가 공급을 미치지 못 하므로, 특정 시간대에만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택시 기사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것일까? 빗장 하나를 풀기 시작하면 거대한 물살이 결국 그들을 잠식시킬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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