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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바이트(알바)의 어원
    trivia 2018. 10. 23. 09:00

    아르바이트는 왜 이렇게 하기 귀찮은 것일까?

     

    알바의 어원은 대체 뭘까?

     

     

     중세시대의 이라는 개념은 어떤 개인, 집단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질서와 맞닿아 있었다. 프랑스 혁명 전 타도의 대상이 됐던 구시대를 이르는 말인 앙시아레짐(Ancien Régime) 하에서 대표적인 3가지 직업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바로 성직자(clergy), 귀족(nobility), 평민(commoner)이다. 여기서 왕은 3가지 직업과는 다른 특별한 영역으로 그려진다.

     <중세시대 직업 구도>

     

     이런 직업군들은 10세기의 성직자(priests), 기사(warriors), 노동자(workers)에서 각각 굳어져 전수됐다. 10세기부터 시작된 이 3가지 직업 구도는 지배층과 피 지배층을 명확히 나누는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가 된다.

     

     

    독일어계 유럽에서는 이러한 직업구도의 견고함 하에서 강제적 노동이 단어에도 반영되게 된다.

     

     그 단어가 바로 아르바이트(Arbeit)’. 중세독어에서 아르바이트는 꾸역꾸역 하는 일’, ‘고된 일’,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란 의미로 쓰였다.

     

     중세의 강력한 계층체제 하에서 명령과 복종에 의해 시키는 것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바로

    노동자 계층이 느끼는 이었고, 그것은 곧 고통이었다.

     

     물론 경제가 발전하고, 생산성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은 좀 더 특별한 의미로 바뀌긴 한다. 저기 놀고먹는 귀족이나 성직자들보다,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이 노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성스러운가? 하는 생각이 피어나고, 결국 각지의 혁명으로 중세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노동. 그 얼마나 성스러운 단어인가?>

     

     

     어쨋건, 어원적인 의미로 알바(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로 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알바 =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고통스러운 일

    따라서 아르바이트라는 단어를 쓰는 이상, 그 일을 즐겁게, 자아실현의 도구로써 즐긴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알바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알바생들은 알맞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뿐이다. 스스로를 너무 나무라지 말자.

     

     

    참고문헌 ‘Work in a Modern Society : The German Historical Experience in Comparative Perspective’ by Jürgen Kocka Berghahn Book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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