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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우리는 변화에 실패하는가?
    triggers 2018. 8. 2. 08:00


     당신은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길 원하는가? 그 변화에 성공한 적이 얼마나 있는가? 다음의 예가 혹시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가?

     

     당신은 내일부터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 그리고 오전 6시 알람을 맞추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좀 피곤하긴 하지만 성공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3일째, 4일째가 되자 점점 지키기 힘들어지고, 결국 포기한다. 다음과 같은 혼잣말로 자위하면서 말이다.

     

     ‘그래. 애초에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야. 나랑은 맞지 않아

     

     자신을 바꾸기 위한 모든 실패는 위와 유사한 패턴으로 일어난다. ‘그래. 난 비흡연자는 될 수 없어혹은, ‘그래 난 헬스인이 될 수 없어하면서 말이다. 결국 변화의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자괴감만 더해져, 삶의 질은 더 나빠진다.

     

     이쯤 되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변화란 무엇일까? 우린 진정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가? 과연 담배를 끊으면, 아침에 매일 일찍 일어나면 그것은 변화된 나인가?

     

     물론 변화는 각자 정의하기 나름이다. 중요한 것은 정말 정의하기 나름이라는 대목이다. ‘아침형 인간은 일주일에 몇 번 일찍 일어나야 그러한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까? 또 얼마나 일찍 일어나야 할까

     

     그럼 다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왜 아침형 인간되기를 실패했는가?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처음부터 스스로를 나는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제로 가정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

     

     우리가 실패했을 때, 우리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설정한 목표와 자신의 괴리를 느낀다. 그리고 여느 인간들이 그렇듯,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현재 자신과 다른 그 인간상은 본래 자신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내 관성적으로 원래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것이 편하고, 진짜 라고 생각하니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소수의 강력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트리거로 작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이질감을 느끼고 다시 현상복귀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사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이상향적인 모습을 그리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다만, 정말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그 모습을 그리고 난 후 머릿속에서 그것을 지워야 한다.

     그리고 세세한 실천항목과 매 순간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었음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의 모습은 생각보다 매우 폐쇄적이다. 진정한 의미의 를 찾으려면, 사회적 관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무슨 소리냐고?

     

     이미 자신이 흡연자라면, 그것은 스스로 그렇게 느낄 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가정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이 흡연자라고 낙인찍힌 것을 의미한다.

     즉, ‘나는 오늘부터 비흡연자라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모두와 싸워야 한다. 그리고 이 환경을 스스로 바꾼다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물론 당장 선택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생활한다고 해서 이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둘의 진정한 차이는 당신이 실패했을 때 드러난다.

     

     

     우리는 매 선택을 우리가 옳다는 것과 반대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택자체에 집중하면, 그것은 그냥 1번의 실패일 뿐이다. 여전히 그 선택이 옳다면, 100번 실패하고, 101번째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다.

     

     매 선택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 자신이 흡연자비흡연자다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그냥 그 순간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선택한 나만이 남을 뿐이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한 나가 점점 많이 모일수록, 우리는 이상향에 자신도 모르게 다가가는 것이다.

     

     헬스장을 6년 꾸준히 다니던 사람이 2주 정도 운동을 쉬었다고 하자.

     그는 더 이상 헬스인이 아닌가? 3달을 쉬면? 1년을 쉬면? 그러다가 다시 1주일을 꾸준히 나오면? 그는 헬스인이 아니었다가 다시 헬스인이 된 것인가? 아니다. 그냥 그는 그날 헬스장에 가기로 한 사람혹은 그날 헬스장에 가지 않기로 한 사람일 뿐이다.

     

     정말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을 특정한 모습의 사람으로 투영하고 자기화 시키려고 노력하지 마라. 그냥 매 순간 옳은 선택을 하는 자신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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